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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음산책] 선방일기
[일러스트=강일구] 혜 민스님 가을 안거를 시작한 8월 말과는 다르게 봉암사의 아침저녁은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. 새벽 3시 예불을 올리려 처소에서 나와 법당 처마 위를 올려다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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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인간의 향기
소태산 대종사 법문에 “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 일이 둘이 있으니, 하나는 바른 법을 실천하는 스승을 만나 스스로 부처의 경지에 오르는 일이요, 둘은 대도를 성취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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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상 속으로] 월정사 단기출가 1박2일 동행기
발우공양 전에 엎드려 절하고 있는 단기출가학교 한 참가자. 발우에 밥·국·반찬을 담아 먹는 걸 발우공양이라 한다. 밥알 한 톨 남기면 안 되고 헹군 물까지 마셔야 한다. [권혁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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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상 속으로] 월정사 단기출가 1박2일 동행기
발우공양 전에 엎드려 절하고 있는 단기출가학교 한 참가자. 발우에 밥·국·반찬을 담아 먹는 걸 발우공양이라 한다. 밥알 한 톨 남기면 안 되고 헹군 물까지 마셔야 한다. [권혁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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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술평론 어느덧 50년 … 내 인생은 질경이였다
유홍준 교수는 미학에서 미술사로 방향을 틀도록 한 ‘인생의 책’으로 바사리의 『이탈리아 미술가 열전』과 하우저의 『문학과 예술의 사회사』를 들었다. [오종택 기자]퇴임 고별 강연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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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음 산책] 선방에서의 소소한 즐거움
일러스트=강일구 ilgoo@joongang.co.kr 스님들이 안거철에 선방에 가서 참선 정진을 하고 왔다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“스님, 많이 힘드셨죠?” 내지는 “고생 많으셨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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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믿음] 아버지를 손수 염한 까닭
봄꽃의 향연이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새 단풍 들어 가을이다. 고운 빛깔로 단장한 산천초목이 매일 새 얼굴로 우릴 맞이한다. 저토록 아름다운 모습으로 묵묵히 덧없음에 귀의하는 이 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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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음 산책] "엄마, 많이 많이 사랑해"
[일러스트=강일구] 혜 민스님 세상 모든 이가 누군가의 귀한 아이이듯, 비구 승려 역시 한 어머니, 한 아버지의 귀한 아들이다. 비록 일대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발심해서 출가한 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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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의 향기] 우리는 왜 가까운 사람에게 짜증을 낼까?
혜 민스님 인상 깊게 본 광고가 있다. 회사 동료에게 한없이 친절하던 남자는 아내에겐 무뚝뚝하기 그지없고, 손님에게 상냥하던 여자는 남편에겐 퉁명스럽고, 친구들과 재미있게 수다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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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오늘의 JTBC] 혜민 스님과 이해인 수녀의 만남
청춘 멘토 혜민 스님과 베스트셀러 시인 이해인 수녀가 JTBC 송년특집 ‘힘있는 이야기쇼’에서 만났다. 30일 오전 9시 30분 방송. 위스타트운동본부와 JTBC 공동 주최로 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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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스스로에게 박수 한 번 쳐주세요” 혜민 스님, 이해인 수녀 ‘위대한 토크’
17일 서울 경희대에서 열린 ‘위(We)대한 토크’에 출연한 혜민 스님(왼쪽)과 이해인 수녀. 1000명의 청중에게 “스스로를 사랑하라”는 자기 위안의 메시지를 전했다. [강정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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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장암 투병 이해인 수녀 "일주일 전 갑자기…"
1980년대 ‘시의 전성기’를 이끌었던 이해인 수녀(오른쪽)와 트위터 팔로어 19만 명의 혜민 스님이 부산 성 베네딕도 수녀원의 정원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. 이해인 수녀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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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밥값 내놓아라" 봉암사 큰스님, 뺨 후려치며 소동
문경 봉암사는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인 해발 998m 희양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. 수행 도량에 걸맞은 ‘사격(寺格)’을 갖췄다는 평가다. 주지 원타 스님(왼쪽)과 원택 스님은 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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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는 새해를 맞이하소서
흰 눈이 꽤 쌓였다. 설핏설핏 몇 번 스치듯 지나가더니 이번엔 제대로 야무지게 내린다. 절 마당을 가로지르며 새겨진 발자국은 이내 사라진다. 새벽녘에 보이는 눈의 부피라고 해봐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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넉넉지 못한 이들 보살폈던 정기용 선생 ‘식소사번’의 삶
‘언제부턴가 나는 2월 말이 지나가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. 올해는 봄이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. (…) 나는 어떤 확신에 도달해 있는데 이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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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잘 쓰고 좋은 평가 받고 싶은 문학적 욕망 놓아버리려는 것”
시인의 옷을 벗고 승려의 길을 택한 차창룡(왼쪽)·이진영 시인. [조용철 기자]시인 차창룡(44) 씨가 출가(出家)했다. 출세간(出世間)의 공부를 위해서다. 12일 혼자 살던 서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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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음 산책] “자서전, 물고기 잡은 뒤의 통발 같지만 … ”
몇 년 전에 난생 처음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 당황스러움은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다. 해인사에서 오랫동안 관여했던 월간지에서 ‘전관(前官) 예우’를 한답시고 이루어진 인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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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처님도 가만히 명상하다 성불한 게 아니야
성일 스님은 “이 몸이 다 할 때까지 포교할 것이며 다음 생에서도 포교할 것입니다”고 말한다. 신동연 기자 관련기사 10년간 외출 않고, 팔만대장경 一讀하고 … 쉼 모르는 ‘청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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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교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생명평화운동가
관련기사 영혼의 리더⑦ 도법 스님 영혼의 리더⑦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“중이다!”도법 스님을 뵈면 나는 절로 탄성을 지른다.‘중’이라는 말은 내가 존경하는 스님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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능인선원은 일반신도에 불경 공부 … 미·중에 분원
도심형 포교의 대표 장소로 꼽히는 능인선원(서울 강남구 포이동) 전경. [사진=변선구 기자] 등록신도 수가 25만 명에 이른다. 조계종을 제외하면 불교계의 한 종단과 맞먹는 규모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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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는 친구]실상사 도법스님-남녘교회 김민해 목사
▶ 실상사 도법스님(왼쪽)·남녘교회 김민해 목사(오른쪽) 지리산 실상사의 도법(56) 스님. 한국 실천불교를 대표하는 분이다. 지난해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해 8000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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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는 친구] "미남 스님" 싱글 "미남 신부님" 벙글
▶ 예수회 서명원 신부(왼쪽)·도피안사 송암 스님(오른쪽). 종교전문 취재작가 김나미(50)씨가 종교의 구분을 넘어 우정을 가꾸는 성직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‘우리는 친구-종교를 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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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신간] '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' 外
***마음의 산소를 위하여 행복하게 미소 짓는 법 성전 지음, 도솔, 272쪽,9500원 얼마 전 열반한 청화스님에 대한 인상깊은 회고로 이 책은 시작한다. 하루 한 끼의 식사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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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따뜻한 손길로…] 9. 묘희 스님
▶ 건강하던 시절의 묘희(右) 스님이 자제정사 최고령인 최춘지 할머니를 부축하고 있다.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시 북양동에 있는 자제정사를 떠나는 순간 할머니 두 분의 얼굴이 겹쳐졌